챕터 271

숲이 잘못되었다.

동쪽 능선을 넘는 순간 데이미언은 그것을 알았다.

냄새 때문도 아니었고, 소리 때문도 아니었다.

부재 때문이었다.

이곳의 숲은 항상 작고 조용한 방식으로 살아 있었다. 새들이 가지를 옮기고, 바람이 소나무 바늘을 빗질하고, 눈 아래 숨겨진 것들이 약하게 움직이는 소리.

이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리듬도, 숨결도, 주변의 생명도.

오직 정적만이 있었다.

데이미언은 속도를 늦추고, 한 손을 느슨하게 칼자루 근처에 두고, 그의 감각을 길고 신중하게 펼쳤다. 떨림이 시작된 이후 그를 괴롭혔던 피부 아래의 윙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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